- e스포츠 시장 1조원 시대…매년 가파른 성장세 기록하며 고도화 - e스포츠 시장 증대에 힘입어 게이밍 기어 출하량도 작년 대비 8.2% 증가 - 로지텍, LG전자 등 게이밍 기어 브랜드의 e스포츠팬 공략 위한 마케팅 활발
e스포츠 시장의 성장이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018 한국콘텐츠진흥원 e스포츠 실태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은 매년 27.4%씩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1조원이 넘는 시장 규모에 육박했다. 지난해 전 세계 e스포츠 시청자 수는 1억 6700만 명으로, MLB 시청자 수인 1억 1400만 명을 뛰어넘으며 그 영향력을 입증했다.
e스포츠 시장은 특유의 확산성을 통해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모든 콘텐츠가 온라인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공간 제약이 없어,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특히 한국 e스포츠는 피파 온라인, 위닝일레븐, 철권, 워크래프트, 던전앤파이터, 리그오브레전드 같은 게임들이 공인 종목으로 선정되면서 프로게이머 층이 다양해졌다. ‘LOL 월드챔피언쉽’ 같은 글로벌 게임 대회가 활성화돼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 페이커 이상혁 같은 선수도 등장하는 등 e스포츠는 세계 각 지역 청년들이 모여 게임으로 하나 되는 소통의 장이 됐다.
e스포츠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따라 게이밍 기어 시장도 약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게임용 데스크톱, 노트북, 모니터 등 디바이스 출하량은 4,210만대에 달한다. 이는 작년 대비 8.2% 증가한 수치로 2023년에는 6,11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프로게이머의 플레이를 재현하고 싶은 소비자들이 고성능 게이밍 기어를 찾아 나선 점이 시장 성장에 기여했다. 전통적인 스포츠에서 일반 소비자들이 유명 선수의 플레이를 동경하는 마음에 프로급 장비를 구매하듯, 게이밍 기어 시장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게이밍 기어 브랜드들은 e스포츠팬을 공략하기 위해 혁신적인 게이밍 기어를 선보이고, 다채로운 소비자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개인용 주변기기 전문기업 로지텍은 세계 유수의 프로게이머와의 협업을 통해 e스포츠에 최적화된 게이밍 기어를 선보이며 게이머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 예로 지난 7월 프로게이머들의 현장 피드백을 반영해 착용감, 내구성, 오디오 품질을 챙긴 게이밍 헤드셋 ’PRO X’를 선보였다. ‘PRO X’는 프로게이머들이 중요시하는 게이밍 헤드셋의 필수요소를 담은 것은 물론, 로지텍이 인수한 블루 마이크로폰(Blue Microphones)사의 ‘블루 보이스(Blue VO!CE)’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전문적인 음성 통신 기술을 접목시켜 화제를 모았다. 이외에도 고성능 센서를 탑재한 게이밍 마우스 등 프로게이머급 게이밍 기어를 연달아 출시하며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로지텍은 또한 리그오브레전드와 오버워치의 리그 및 프로팀을 지속적으로 후원하며 한국 e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게이밍 기어를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로지텍 G 브랜드존을 개장해 게임 팬들과 접점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LG 전자도 e스포츠 팬 공략에 힘쓰고 있다. 올해 LG 전자는 고성능 IT 브랜드인 ‘LG 울트라 기어’의 라인업을 확대했다. 게이밍 모니터, 고성능 노트북, 고성능 일체형 PC 등 총 12개의 모델로 제품군을 확장시키며 급성장하는 게임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나노 IPS’ 기술을 탑재해 세계 최초로 1m/s(1/1000초) 응답속도를 구현한 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 ‘27GL850’를 공개하면서 e스포츠에 어울리는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27GL850’는 선명하고 영민한 화면 표현이 가능해 FPS(1인칭 슈팅게임)를 주로 즐기는 프로급 게이머들을 위한 게이밍 모니터이다. 그밖에 OGN의 신규 e스포츠 리그 ‘LG 울트라기어 OSL FUTURES Phase 1’을 후원하고 대규모 5G 모바일 게임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장르의 e스포츠팬 들을 사로잡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